정리매매종목2015. 3. 16. 18:14

오늘로써 지난 7거래일동안 핫했던 우양에이치씨가 정리매매를 끝내고 상장폐지되었다.

우양에이치씨는 3월 4일 129억의 어음을 막지 못해서 부도처리되었다.

부도와 함께 상장폐지가 결정되고 3월 6일부터 16일까지(7거래일) 정리매매가 이루어졌다.

정리매매 첫날 거래정지 전 종가인 2935원에서 89.44% 떨어진 310원에서 시가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5거래일째 장중에 2610원을 찍었다.

정리매매 종목은 상한가, 하한가 제도가 적용되지 않아서 등락폭이 크다.

우양에이치씨는 5거래일동안 740%가 오른 것이다!!!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릴 수 밖에 없는 움직임이었다.




상장폐지 후에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린다.

자진 상폐도 아니고 회사는 유지되지만 주식시장에서만 빠지는 것도 아니다.

부도. 즉, 회사가 망해버린 것이다. 그런데도 왜 이런 상승이 나타난 것일까?

그건 우양에이치씨의 2대 주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매입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스틱이 지분을 매입해서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지만 스틱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대응하지 않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세컨더리제3호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통해 우양에이치씨 지분 17.39%를 가지고 있다.

이병용 우양에이치씨 대표가 21.67%를 가지고 있어서 1대 주주와 겨우 4% 차이가 나기에 이런 소문은 더 빠르게 퍼져나갔다.

근데 내가 스틱인베스트먼트측이거나, 이병용 대표라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굳이 정리매매 때 주가를 올리면서 주식을 사 모을 필요가 있을까?

전.혀. 아닐 것 같은데?




 주가의 이런 움직임을 보면서 개인들이 투기적 경향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그리 안전한 매매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이상한 건 매매동향이다. 개인들은 상장폐지되는 종목을 가지고 있어봤자 아무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 동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정리매매기간동안 개인은 보유 주식을 정리했다. 그런데 기타법인에서 개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갔다.

이 기타법인의 주체는 누구일까? 대주주들이 그동안 자신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고가에 매수하지는 않았을 터.

뭔가 속셈이 있기는 한 걸까? 당장은 알 길이 없다. 이 회사의 자산이 많다는 소문도 있는데... 그럼 왜 부도냈지?

1년정도는 지나봐야 답이 나올 것 같다.





장후시간외로 14만주 이상이 매도에 쌓여있었는데 몇분되지 않아 그 물량을 모두 매수하고 수만주가 매수로 쌓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뭐지 하고 벙쪘다.

오늘이 마지막날인데 이걸 매수해서 어쩌자고? 개인 중에도 장외로 주식을 들고 갈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시간외거래가 시작되고 가격이 뚝뚝 떨어졌다. 100원 아래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450원에서 끝났다.

그 가격에도 사겠다고 매수를 거는 사람들. 신기할 따름이다. 

종목게시판을 보면 아직도 우양에이치씨에 장미빛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뭐, 복권 산다는 마음으로 산다면 다를 바 없겠지만. 우리나라 주식 종목만 2천개가 되고 요즘은 중국, 일본, 미국 주식도 편하게 살 수 있어서 사실상 1만개가 넘는 회사를 매매할 수 있는데 굳이 부도가 난 회사의 주식을 매매해야할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 시간외 거래 마감(18시)후.

Posted by 가나다라마ma